☞ 목회칼럼 no. 45 열매를 얻기 위한 수고와 상급!
우리 말에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심은대로 거둔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콩을 심었는데, 콩 이외의 다른 것을 거둘 수가 없고, 콩 이외의 다른 것을 기대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심을 때는 거둘 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내가 얻기 원하는 것을 심어야 그 바라는 것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씨를 심을 때는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열매를 얻을지 결정하고, 그 열매를 얻기 위해 무엇을 심고 어떻게 가꾸어야 할지를 계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씨를 심을 때는 때를(time) 잘 정해야 합니다. 적당한 비가 올 때, 기온이 알맞을 때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땅을(place) 잘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그런 말씀의 예를 하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씨를 준비하고 뿌려도, 돌짝밭에, 가시밭에, 길가에 뿌려진 씨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열매를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
이렇게 선포하면 사실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원하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내가 한 수고가 결코 쉽게 무시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수고를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어 고전 3:8절에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라고 선포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의 가치를 결코 가볍다 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바울은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역사하심 안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하나님의 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위한 우리의 수고를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는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 ‘일’이라는 말을 바울은 헬라어로 ‘코포스(kopos)’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치기’, ‘매질’, ‘고된 일’, ‘수고’, ‘고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열매 맺는 일을 위해 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또한 그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수고는 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수고는 모두 하나님 나라에 기억되고, 그것은 바로 우리의 하늘 상급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든 행복한 교회 성도님들은 이 귀한 하나님의 일의 상급을 누리는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소리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