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 47 하나님이 대신하여 일하십니다!
또 한 주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건강 때문에 체중관리를 하기 위해 운동하고, 먹는 것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 5월에 한국에서 온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 목요일 오전에 피검사를 했습니다.
사실 뭔가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거나 바라고 검사를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체중 감량은 있었지만 뭔가 몸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변화는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날 12시간을 금식하고 목요일 아침 일찍 가서 피와 소변 검사를 했습니다.
오후 늦게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나 그렇게 극적인 변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수치들이 지난번 검사 때보다 좋아지고, 변화된 부분이 보였습니다. 물론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겠지만 눈에 보이는 몇 몇가지 변화로 그래도 두 달 간의 노력에 열매가 있었다는 안도(安堵)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기업인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고(故) 채현국 선생이 페이스북 릴스에서 한 영상을 봤습니다. 이 분이 하는 얘기는 ‘악인들이 악을 행하기 위해서 얼마나 부지런하게 일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선하고,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게을러지게 된다면 결국 그 선의마저도 악한 자들에 의해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악으로부터 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부지런하고, 얼마나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선한 사람은 악인을 이길 수 없고, 믿는 사람은 거짓말하려는 사기꾼을 이길 수 없고, 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악해지고, 사기치고, 무조건 강해져야 합니까?
그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더욱 선해져야 합니다. 더욱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 약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면하여 서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답이 안 나올것 같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승리케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 두 달 동안 건강을 회복하느라고 새벽 묵상을 하지 못했던 것이 늘 마음에 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에게도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뒤를 돌아보니 운동도 열심히 했고, 사순절 묵상 말씀을 다시 정리하면서 한글 책도 에스파뇰 책도 만들었습니다. 찬양들도 만들었고,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잊지 않고 그래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하나님은 또 다른 열매들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하지 못할 때 하나님이 대신하셨고, 하나님이 대신 이루셨고, 하나님이 책임져 주셨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모두 우리에게 주신 선한 일과 믿음의 일, 그리고 하늘의 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감당해 내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소리하나